주변과도 잘 어울리면서 편안하고 좋은 집을 짓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집터를 구하고 설계를 시작할 때부터 풍수(風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풍수전문가가 대지(垈地)의 특징에 맞게
건물이 앉을 자리, 방향, 대문의 위치, 건물의 윤곽 등에 대해 설명을 하면
설계자는 여기에 자신의 역량을 더하여 설계를 시작합니다.
그 다음 건축주와 설계자, 풍수전문가가 모여 그 안에 대해 논의하고 수정을
합니다. 좋은 설계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꽤 여러 번 반복됩니다.
당연히 최종결정은 건축주의 몫입니다.
아래 도면은 서울근교 양평에 짓는 전원주택인데, 이미 설계가 진행된 두 가지의 안을 놓고 저의 조언을 듣고자 하는 상황입니다. 처음에 집터를 방문해서 여러가지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풍수와는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풍수와 건축의 바람직한 접목은
단순히 방위에 따라 좌향(坐向)과 각 실의 위치를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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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물평면 형태는 황금비율에 준하는 적당한 직사각형이 좋습니다.
정사각형이거나 한 쪽이 너무 긴 직사각형은 가난한 빈상(貧相)이 됩니다.
2,집에 바람이 왜곡되게 부딪히거나 회오리처럼 돌아나가는 요철(凹凸)을 불필요하게 많이 만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바람소리가 심하게 들리는 집은 좋지 않다). 사각형의 단순함과 밋밋함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하다면 한 쪽 면의 1/3 이하로 안방이나 현관을 돌출시키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특히 안방 옆의 함몰 부위는 좋지 않음.
3,현관문 앞은 마당보다는 높고, 발 디딜 곳이 넉넉하고, 바람과 비를 피할 정도의 지붕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지붕이 좋은 현관문(대문)으로 존귀한 기운이 들어옵니다. 지금은 현관문이 거꾸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4,안방은 현관에서 먼 안쪽에 둡니다. 동서사택론에 따라 안방 ,대문, 주방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현대풍수와는 잘 맞지 않는 어리석은 일 일수 있습니다. 안방은 반듯한 직사각형이라 좋은데 침대는 안쪽 티탁자 쪽으로 가야 합니다.
안방에 창문이 양 쪽에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방문이 많거나 창문이 많으면 가구 배치도 어렵고 기가 쉽게 빠져나갑니다. 특히 경매당하는 집들이 그런 특징을 가짐.
안방→드레스룸→화장실의 동선이 되도록 하세요. 일반 아파트 평면 참고.
화장실은 반드시 외부와 통하는 창문을 만드세요.
5,지붕에 구멍을 뚫어 천창을 만들지 마세요.
6,거실 소파위치를 반대로 하세요.
7,돌출된 모서리를 만들지 말고 붙박이장이나 수납공간을 더 만드세요.
8,집이 크지 않다면 주방에 외부로 통하는 문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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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관문 양쪽에 벽이 돌출되고 현관문이 안쪽으로 들어와 있음. 비좁고 인색한 느낌. 좋은 기운이 유입되지 않습니다. 역시 전체 외관에 바람이 부딪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현관문은 반드시 대문에서 보여야 합니다. 그래도 1안 보다 현관문 위치는 좋습니다.
2, 1,2안 공히 주방과 거실이 답답합니다.
3,안방이 반듯하지 않습니다. 방문과 화장실문이 좁은 곳에서 아주 가까이 있는데 다툼과 짜증이 많아지고 골절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하겠습니다.
역시 침대를 안쪽으로. 나머지는 1안의 내용들과 동일합니다.
좋은 집은 특히 바람이 안팎으로 부드럽게 흘러야 합니다.
이 점 유의하셔서 설계를 점차 발전시켜 나가세요.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 수고를 들여야 합니다.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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