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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풍수에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건물 형태는 대개 직사각형 혹은 정사각형이다. 단순한 사각형 형태의 건물들은 대단히 안정적이고 균형감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뚜렷한 형태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활력과 변화의 힘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다. 다양한 곡선과 직선으로 디자인된 건물은 보는 이와 거주인에게 그러한 형태가 지니는 특이한 기운을 선사하게 된다.
건물에서의 요철(凹凸) 부분을 풍수적으로 볼 때 요(凹)와 철(凸) 부분이 암시하는 길흉의 기운이 각기 다르다. 따라서 건물의 요철을 적절히 살린 디자인이나 설계를 하고자 할 때, 혹은 요철이 있는 건물에 살고 있을 때, 요철과 관련된 풍수적 지식이 결합된다면 디자인적으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풍수적으로도 기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풍수에서는 건물의 전체적인 외부 형태에서 요(凹) 부분은 결(缺)한 형태로 보아 흉凶하다고 해석하며,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에서 돌출된 부분인 철(凸) 부분은 특정한 힘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길吉하다고 해석한다. 건물의 어떤 면에 요철(凹凸) 부분이 있을 때, 과연 그것을 움푹 들어간 요(凹)로 보아야 할 것인지 돌출되어 튀어나온 철(凸)로 보아야 할 것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원리인데, 건물의 면에서 튀어나온 부분이 작을수록 그것은 철(凸)의 작용을 강하게 한다고 보면 된다. 요철을 구분하기 위해 한 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먼저 10센티미터 길이의 직선을 그려보자. 그리고 그 위에 돌출 부분을 그려보자. 만약 가로 길이 3센티미터 이하의 돌출 부분이라면, 그것은 직선의 전체 길이 10센티미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확실한 철(凸) 부분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직선 위에 이번에는 가로 길이 6센티미터의 돌출 부분을 그린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때는 6센티미터의 돌출 부분이 부각되기보다는 오히려 나머지 4센티미터 부분의 움푹 들어간 부분 즉 요凹 부분이 강조되는 평면이라고 보아야 타당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실제 건물에서 요철을 판단하는 방법 역시 간단하다. 먼저 요철 현상이 있는 면의 전체 길이를 재도록 한다. 그리고 불쑥 튀어나와 있는 듯이 보이는 돌출 부분의 길이를 잰다. 돌출 부분의 길이가 그 면 전체 길이의 3분의 1이하라면 그것은 길한 작용을 하는 곳으로서 철(凸)로 간주하면 된다. 반대로, 돌출되어 보이는 부분이 그 면 전체 길이의 3분의 1을 넘는다면 그것은 철이 아니며, 오히려 돌출 부분과 인접한 부분의 결함, 다시 말해 움푹 들어간 요(凹) 부분이 생성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요철의 기준은 튀어나온 부분의 길이가 해당하는 면의 전체 길이의 3분의 1이하라면 철(凸)이라고 볼 수 있으며, 3분의 1 이상이라면 오히려 요(凹)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특정한 방위에서 요철이 발생하면 그 방위의 상징적 의미와 관련된 길흉 작용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요(凹)된 부분은 영향력이 결핍된 것이므로 부정적인 작용이 일어나며, 철(凸)된 부분은 영향력이 강화된 것으로 긍정적인 작용이 일어난다고 본다. 따라서, 위에서 설명한 측정 방법을 통해 요凹의 부분으로 판명되었다면 이제 요의 부분이 가지는 부정적인 작용을 보완하기 위한 풍수적 처방을 취해야 한다. 이때에는 움푹 들어간 요(凹) 부분에 나무를 심거나, 아니면 조명기구나 풍수소품을 적절히 설치하면 결한 부분인 요를 메꿀 수 있으며 흉한 기운도 막아낼 수 있다.
요철의 구분을 이해한다면 건물의 중심을 찾는 일은 보다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그림A는 한 면의 3분의 1이하가 돌출된 것으로서 방위에 따라 특정 기운이 강화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때 평면의 중심은, abcd의 각 꼭지점에서 대각선을 그어 만나는 지점이다.
유의할 것은 기운이 강화된 지점이라 하여도 돌출된 영역에 예를 들어 부부의 침대나 아내의 화장대, 그리고 자녀의 책상 등을 둔다면, 그러한 일상적인 행동들이 집밖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림B는 돌출된 부분이 3분의 1 이상이 되어 특정기운이 부족한 형태이다.
이때에는 함몰된 부분으로 연장선을 그어 a`의 가상의 꼭지점을 만든 다음, 각 꼭지점의 대각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잡는다. 그림C는 특별한 요철이 없는 형태로 각 꼭지점에서 대각선을 그어 만나는 지점이 중심이 된다. 실제로 보다 다양한 평면에서 중심을 구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요철의 기준이 3분의 1 이라는 원리를 이해한다면 효과적으로 중심을 찾고 팔괘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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