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풍수라는 말은 어감이 참 좋습니다.
실용풍수는 조화와 짜임새를 따지지만,
우리한테 인식된 일반풍수는 방위에 집착해서
조화를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권위나 편안함은 문에서 멀수록 커집니다.
문에서 가까우면 어수선하고 소음에도 많이 노출되지만,
문에서 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관리하는 입장이 됩니다.
사무실에서 사장자리는 회사의 흥망을 결정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획일적이지 않습니다.
건물의 생김새나 주변환경, 사무실의 평면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쪽의 사장실로 가는 통로가 좁고 구불구불 하거나,
사장실 앞에 옆 건물의 모서리가 가까이 있거나,
전망이 콱 막혀있다면 굳이 안쪽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 회사의 사장님이 동서사택론에 집착해서 입구 가까이
자기 자리를 원한다면

다른 자리와 비교해서
“적당히 크고 넓게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힘을 갖게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사장책상을 비추는 큰 거울을 사장실 벽(사무실 안쪽 방향 벽)에
붙여서 상징적으로 사장실을 안쪽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거울교정법은 합리적인 미국 건축가들도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거울을 싫어하면 사진이나 그림으로 거울을 가려도 됩니다.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사장실 책상이 거울에 비쳐 안쪽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연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