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주변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습니다.
이 느낌을 기(氣)라고 합니다. 기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뭔가를 만들고 고쳤는데도 어색하고 불편하면 잘못된 시도가 틀림이 없습니다. 풍수를 이해하는데 유독 방위나 공식을 따지는 분들이 이런 실수를 잘
저지르는 편입니다. 

풍수에서 길은 기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길을 통해서 사람과의 관계도 만들어지고, 돈과 명성도 찾아옵니다.
특히 ‘집으로 오는 길’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 길은 아파트정문과 연결된 큰길이 아니라 단지로 통하는 산책로로
보입니다. 도로 폭이 적당히 넓고, 좌우에 초목이 있어서 생기가 넘쳐
보입니다.

만약 이 길이 일 직선으로 몇 킬로를 쭉 뻗어있다면 조급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다소 위협적인 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처럼 적당히 굽어 있다면 풍수에서 말하는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참 예쁩니다.
토(土)는 공정하고 듬직하며 충직한 기운을 상징합니다.
보통 넓은 대지에서 이런 기운을 느끼는데 이런 땅은 무게감은 있지만
융통성이 부족하고 생기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봤을 때 이 사진은 참 좋아 보입니다.
생기도 있고, 꽉 차있지만, 군데군데 살짝 빈 여백이 유연성과 융통성이
있다는 느낌도 줍니다.

식물이나 나무의 수종까지 오행으로 구분하는 것은 별로 지혜롭지 않습니다.
편하게 색상정도로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