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칼럼

 
작성일 : 07-06-12 17:36
한샘사보 풍수인테리어 2007 5/6월호
 글쓴이 : 정동근 (59.♡.151.171)
조회 : 5,091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이성적․논리적인 방법이며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온 체계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예를 들어보자~. 잦은 불화와 부부싸움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는 부부에게 처방책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고 참고 인내하라”는 일반적인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설령 아주 뛰어난 상담자가 남편이나 아내의 치명적인 잘못을 찾아낸 다음에 특별한 해결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그들 간의 불화를 이전으로 쉽게 되돌리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방법은 아주 논리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어 보이지만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실로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늘날 소위 ‘탁월한 미신’으로 치부되고 있는 풍수는 이런 경우에 다소 독특한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풍수가(風水家)는 부부의 안방을 방문하여, 구석에 처박혀 있는 침대를 중앙으로 옮기고 낡고 불필요한 장롱들을 치우고, 어둠침침한 조명을 환하게 바꾸도록 요구할지도 모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는 그 일이 벌어지고 있는 환경에 일차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며, 문제의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런 접근방식들이 때로는 아주 손쉽고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한다(이런 문제해결방식은 현대의 과학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왔다).

백악관의 대통령집무실 실내배치에 풍수의 도움을 받고, 세계 유수의 금융재벌 사옥과 사업장 그리고 미국․영국의 고급주택과 아파트에 풍수적인 가구배치와 색상선택을 도입한다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상식이 되어버렸다. 현대풍수는 ‘지리학, 건축학, 인테리어 디자인’ 등의 체계적 지식과 ‘기(氣), 주역(周易), 오행(五行)’ 등의 신비스런 수단을 총동원하여 자연과 삶의 공간을 바르게 배열하려는 또 하나의 기술(技術)이며, 우리는 눈앞의 공기를 보이지 않는다고 무(無)로 규정해서는 안되듯이 오히려 그것의 실체를 규명하는 노력들을 통해서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한샘 가맹점 사장님과 직원여러분! 오늘날 세계의 유명한 건축가나 인테리어디자이너(interior designer)들이 풍수에 열광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신다면 여러분은 분명 최고가 될 것이며, 이번 칼럼을 통해서 풍수를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즐겁게 공부하는 기회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기(氣)는 너무 빨리 흐르거나 천천히, 또는 정체되어도 좋지 않다. 대문(현관문)으로 유입된 기는 거실에 잠시 머물다가 실내의 구석구석에 생기(生氣)를 불어넣고 창문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실내에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치우고 가구배치를 바르게 하면 기의 통로가 열린다.”

침대의 배치
부부가 사용하는 침대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침대는 ‘휴식과 건강, 결혼생활’의 기본이 되며, 부부의 화목과 안정의 바탕이다. 
-침대는 방에서 기의 흐름이 가장 부드러운 곳에 두어야 한다.
기의 흐름이 가장 부드러운 곳은 방문의 대각선 벽 쪽이며, 침대가 방의 중심선을 벗어나 방문과 가까이 있다면 안정감을 잃게 된다. 침대의 좋은 기운들이 가까운 방문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 침대의 사용자는 불안하고 산만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침대는 든든한 벽을 등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침대의 옆면이 벽면과 바짝 붙어있게 되면 침대사용자는 융통성이 없어지고 타인의 속박을 받게 된다[또한 벽면과 매트리스가 맞닿는 곳에는 탁한 기운(먼지 등)이 쌓여서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한편, 침대헤드가 뒷벽면과 떨어지게 되면 침대사용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서 외로운 처지가 되고 만다. 풍수에서는 등 뒤에 버티고 있는 주산(主山:언덕,벽체)을 현무(玄武)라고 하며 자신감과 든든한 후원자를 뜻하기 때문이다(이 위치에서는 기가 움직이는 통로인 방문과 창문을 침대에 누워서 바라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삶속에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침대를 두어야 할 곳에 붙박이장이 이미 놓여져 있다면 침대는 방문의 대각선 벽 쪽의 하나인 창문 쪽으로 배치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문 쪽으로 침대를 배치하는 것은 에너지가 손실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붙박이장에 필요한 공간을 내어 준다면 차선책으로 이 위치에 침대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창문밖의 베란다에는 불필요한 짐들을 두지 말고 방의 창문에는 든든한 벽을 연상시키는 커튼이나 롤스크린․로만쉐이드를 해야 한다. 버티칼(수직)브라인드는 마치 맞물리지 않는 이빨처럼 기가 빠져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야 할 것이다.

- 일반적인 안방이라면 침대가 방의 중심으로 오고 침대의 양옆에는 자연스럽게 머릿장이 놓이게 된다. 이 때 머릿장은 매트리스보다는 높지 않고 둥근형대가 좋다. 생활공간에 있는 ‘장롱이나 기타 가구, 돌출된 가전제품’의 모서리에서는 날카로운 기의 화살(secret arrow)이 발생하게 되는데, 만약에 이유 없이 불안하고 불쾌한 느낌이 들면 주변의 모서리들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옛 어른들이 밥상의 모서리에 앉지 말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고, 가전제품과 가구들이 빌트인되어 모서리를 만들지 않는 ‘젠(禪)스타일’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다시 정리하면, 침대머리부근에는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두지말고 무겁게 하지 말아야 한다.

침대와 관련된 그밖의 일반적인 풍수상식
-새로운 배우자를 찾는다면 침대 양 옆(부담스럽다면 한 쪽 만이라도)에 스탠드를 둔다.
-기분이 우울하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면 오래된 환자의 회복을 바란다면 새 침대로 바꿀 필요가 있다. 매트리스라도 바꾸는 것이 좋다.
-오래된 고가의 엔틱침대는 이미 저세상에 간 사람의 침대 일 수도 있다. 중고침대는 전 주인의 나쁜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하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다면 침대몸체를 물로 깨끗이 닦아내고 매트리스만이라도 새것으로 갈아야 한다.
-서랍이 딸린 침대는 수면에 고통을 주고 매사에 곤란한 일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침대 밑에 쓸데없는 물건을 두는 것은 창조적인 생각을 방해하고 악몽을 꾸게 한다.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아놓고 잠을 자면 생활이 곤궁해 진다.
-임신을 원한다면 침대 밑을 깨끗이 닦아 낸다. 그리고 접이식 침대나 바퀴가 달린 침대를 피한다.
-침실에는 큰 거울을 설치하지 않는다, 수면 시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놀라서 기를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환자의 병이 오래 가면 방을 옮기거나 이사를 고려해야 한다.
-유아는 고정식 침대를 사용하지 말고, 이불을 넓게 펴주어 스스로 편한 자리를 찾게끔 한다.
- 실내의 조명은 밝게 한다. 어두운 조명은 기분을 침울하게 만들고 행동을 제약한다.
실내의 대부분이 사각형의 모습이라면 둥근 형태의 조명기구를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균형을 조절한다(□과 ○의 조화).
-쓰레기통은 자주 비우는 것이 좋다. 당신 주변의 버릴 것들 즉, 무의미한 것들이 빠져나가야 당신이 필요로 하는 좋은 기운이 순조롭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태홍디자인  대표  정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