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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25 18:55
‘조조(曹操)’와 풍수(風水)
 글쓴이 : 정동근 (59.♡.151.154)
조회 : 4,436  
중국 삼국시대 ‘조조(曹操)’와 풍수(風水)

◉조조는 옷이나 이불과 같은 것은 따뜻하면 됐지 수를 놓아 꾸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기물들은 실용적이면 됐지 색칠을 해서 화려하게 꾸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조조의<집안사람들을 경계시키는 명령>
“관리와 백성은 수놓은 옷을 많이 만드는데, 신발의 실색은 주홍색을 넘을 수 없음에도, 보라색과 황금색을 사용한다. 예전에 내가 강릉에서 여러 꽃 색깔로 짠 신발을 얻었는데, 이를 집안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이 신발을 다 신은 다음에는 이를 흉내 내어 만들지 않기로 그들과 약속했다.”(태평어람 권697)
*주홍색과 보라색, 황금색은 존귀함을 나타낸다.

한번은 조식(조조의 아들)의 아내가 조조의 명령을 어기고 비단에 수놓은 옷을 몰래 입었는데, 때마침 동작대 위에서 마을을 내다보던 조조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에 조조는 “친정으로 돌아가 자살하라고 명령을 내렸다.”(삼국지 위서 최염전)
*신분에 따라 복식과 색깔을 구분해 통치하였고, 놀 때와 일할 때를 엄격히 구분하였다.

◉‘복 황후’ 체포에 관한 책명
후한의 마지막 황제 헌제의 황후 복씨伏氏가 그의 아비인 복완伏完에게 조조를 없애줄 것을 비밀리에 부탁하였지만 담이 작은 복완은 감히 실천에 옮기지 못하였다. 그 후 이일이 새어나오자 노한 조조가 헌제의 명의로 ‘복 황후 체포에 관한 책명’이라는 조령을 내려 복 황후를 체포하고 유폐시켜 죽였다.
 
“황후 복수伏壽는 비천한 신분에서 가장 존귀한 신분으로 올라, 산초나무 그려진 황후의 방에서 지낸 지 지금까지 19년이나 되었다.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인 태임太任이나 주나라 문왕의 아내인 태사와 같은 아름다운 덕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황후가 사는 방에는 꽃과 향이 나는 산초山椒나무와 붉은 진흙으로 담을 치는데, 이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아들을 많이 낳기를 기원해서이다.

◉ 조조가 새로 지은 화원(花園)을 둘러보고 난 다음 문에 '활(活)'이라는 글자를 적어놓고 아무 말도 없이 떠났다. 벼슬아치들과 화원을 만든 사람은 도무지 그 뜻을 짐작할 수 없어 양수를 찾아가 물었다. 양수는 "문(門)위에 '활(活)'자가 있으면 '넓을 활(闊)'이 됩니다. 아마도 조승상께서는 화원의 문이 너무 넓은 게 싫으셨나 봅니다"라고 했다. 그 후 양수의 설명대로 화원의 문을 조금 좁게 고쳤는데, 얼마 후 찾아온 조조가 흡족해 했다고 한다.
*풍수의 최고 덕목은 ‘조화’다. 조화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균형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돈과 재물을 얻기 위해 실내의 재물자리(동남쪽-巽卦)에 너무 많은 물과 나무를 두면, 오히려 조화가 깨어지고 재물의 에너지가 붕괴 한다.

잠시 시간이 나서 재미난 글들을 올려봅니다.
‘조조의 면경面鏡-넥서스BOOKS’등에 나오는 이야기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