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갸우뚱하고 본 건물입구.
국립정신건강센터(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서울 광진구 용마산로.
어느 유명한 건축사의 감각이 표현된 것 같은데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평평하지 않고 단차가 있는 바닥은 인생에서 많은 기복이 생길 것을 예고하고,
삐딱하게 기울어진 바닥, 벽, 문은 돌발적인 사고와 재앙을 예고합니다.
특히 큰 건물의 입구가 사선의 벽에 나 있으면 늘 왜곡된 기가 유입되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입구가 삐딱한 건물로 좋은 기운이
들어갈리 없습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름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국립정신병원이었습니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계통 병원입니다.
뭔가 정신적인 불균형으로 생기는 것이 정신병 아닌가요?
그걸 고치는 병원입구가 참 묘합니다.

그렇다고 건물설계가 밋밋하고 재미없는 방식만을 고집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식의 변화와 파격도 균형감과 고유기능을 충족시키는 바탕위에서
시도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균형감도 별로고 불안하고
산만합니다. 오지 말라고 거부하는, 서로 딴 생각을 하는, 진지하지 않은...
이런 느낌도 듭니다. 왜 이런 입구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어떤 운명의 암시일까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병원> 몇 가지 더 적습니다.

특히 병실은 창문이 좋아야 합니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소통도 부드럽고 전망도 좋아야 합니다.
시술은 문으로 다니는 의사가 하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에너지는 주로 창문으로 다닙니다.

이 병실은 모서리가 많고, 특히 창문이 높아 기가 들떠있습니다.
창문이 높으면 인내심이 없고 조급하며, 오진도 많아집니다.

여기는 창문도 좋고, 전망도 좋고, 모서리도 비교적 적고
고급 병실 같습니다.

그런데 천장의 우물천장이 바로 머리 위를 지나고, TV가 높은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진료실이나 환자대기실의 우물천장은 기의 부드러운
순환에 좋지만, 입원실에서 환자 머리 위로 노출된 들보나 튀어나온 부착물은
좋지 않습니다. 집에 우물천장을 만든다면 거실은 좋고, 잠자는 방은 안 좋고.

병원에 풍수를 적절히 잘 활용하면 회복률이 월등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