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산이나 강이 가까이 있는 것이 근래풍수의 개념이라면,
필요한 생활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이 현대적 개념의 명당(明堂)입니다.
현대의 도시에서 명당은 특히 어떤 목적의 일에도 좋아야 합니다.
오늘 우연히 들른 고양세무서입니다.
주변이나 건물생김새가 보기 드문 명당입니다.
이 건물은 찾기 쉽고, 보기 좋고, 편하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처음 눈길을 끈 것은 주차구획선입니다.
조금 넓게 새로 그린 것 같습니다.
좁은 주차선 사이에서 겨우 빠져 나오다보면 처음부터 짜증이 납니다.
넓은 주차선은 방문자를 환영하는 느낌이 듭니다.
건물입구는 도로나 지면(마당)보다는 조금 높은 것이 좋습니다.
지면보다 낮으면 도로의 탁한 기가 쏟아져 들어옵니다.
입구가 도로에서 멀거나 너무 높으면 에너지가 쉽게 유입되지 않습니다.
사진처럼 몇 계단정도 높으면 탁한 기는 걸러지고, 거센 기는 부드럽게
완화됩니다.
현관입구의 지붕(캐노피)은 모양이 안정적으로 귀한 기운이 찾아 올만 합니다.
기둥은 간격이 적당해서 입구를 가리지 않습니다.
건물로 들어가지 전 입구에서부터 비바람과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습니다.
현관은 건물앞면의 1/3 정도라 돌출부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흰색간판이 약간 낮은 입구를 높아보이게 합니다.
저렇게 간판을 달게 한 사람은 틀림없이 운이 좋은 사람일겁니다.
현관에서 건물로 들어가면 반드시 넓은 로비를 만나야 합니다.
특히 관공서의 로비가 좁으면 다툼과 시빗거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넓고 환한 로비는 민원인들의 조급함과 전투의지를 완화시켜줍니다.
현관문 맞은편에 직선으로 후문이 보입니다.
후문과 현관문의 거리가 멀고 중간에 넓은 로비가 있기 때문에
기의 유실보다는 더 많은 기의 유입을 촉진 시킵니다.
일반적으로 후문은 재정적인 발전(결과,소득)을 의미하는데,
이 건물은 앞뒤가 분명하고 후문 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크게
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하와 2층으로 가는 계단이 뒤편 구석에 있고
2층으로 올라가야할 기가 지하로 쉽게 유실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쪽 계단 천장에 뭔가를 붙여 기의 흐름을 조절해야 합니다.
2층으로 더 많은 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부근을 밝게 하고
오른 편 안내게시판은 좀 더 크게, 낮게 달아야 합니다.
<외부전경>
<1층 민원실>
이 건물은 백악관의 오벌오피스처럼 사각형에 원을 보탰습니다.
1,사각형은 신뢰감,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특히 직사각형은 지속적인
성장을 의미합니다.
2,돌출부인 원형민원실은 건물에서 힘이 모이는 곳으로, 내부는 근무자가
민원인을 안아주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민원인과
근무자가 서로를 한 눈에 볼 수가 있어서 효율적인 일처리가 됩니다.
3,사각형에 원은 음양의 균형을 만들어서 전체를 생동감 있고
조화롭게 만듭니다.
넓고 평평한 도로와 쾌적한 입구는 좋은 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풍수는 주로 입구의 방위에 집착을 했지만
현대풍수는 입구주변의 환경들이 거주자나 방문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중요시 합니다.
입구를 가린 나뭇가지를 정리해서 얼굴 쪽을 활짝 여는 것이 좋겠고,
주차장 입구가 옆집 담과 딱 붙어있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작성일 : 19-06-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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