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풍수를 믿는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풍수는 종교적인 신념이 아니라 생활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풍수를 잘 활용한다!”라고 해야 합니다.
생각이 열린 미국이나 서구의 목사 신부님들은
교회나 성당을 지을 때도 풍수를 잘 활용합니다.
90년도 중반부터 이런 추세라고 보면 됩니다.

풍수의 하드웨어는 주역이나 기타 동양철학에서부터 가구나 건물의 배열
즉 인테리어나 건축의 범주를 포함하고 있고, 이는 사용자의 직관이나 느낌
상상력 등 소프트웨어에 의해 보강되고 완성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소프트웨어를 기(氣)라고 보면 됩니다.

사진은 일산 중산동에 있는 성당입니다.
도로에서 보면 입구는 쑥 들어가 있고 큰 기둥들까지 가리고 있어
입구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기는 어둡고 깊숙한 곳으로는
잘 찾아가지 않습니다. 사람이 환영받는 느낌이 들고 쉽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어야 좋은 기가 찾아온다고 보면 됩니다. 입구 옆 긴 계단은 힘겨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안타깝게도 어느 건축가의 작품인 이 성당은 거창한 외모에 비해
찾아오는 신도를 적극적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서 보면 설상가상
입구 앞 바닥이 불규칙한 사선의 패턴으로 되어있어 정신이 더 없어 보입니다.
건물은 한번 지어지면 허물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고유의 에너지를 발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