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담은
장엄함
웅장함
권위
엄한 기운
굳센 기상...
등의 느낌을 풍깁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양쪽의 기운이 서로 단절되고 소통이 안 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새로 만든 광화문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광화문 좌우측 성벽이 너무 높습니다.
과거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서 이렇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멀리 백두산에서부터 남으로 힘차게 뻗어온 에너지(龍脈)는 북악에서 그 흐름을 멈춥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남진하던 용의 기운이 마침내 힘을 분출시키는 곳에 경복궁이 있고,
또 청와대가 있습니다. 이런 기운이 세종로, 청계천과 단절되는 것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 세 개의 성문만으로 큰 에너지를 원활히 소통시키기에는 버겁고 힘이 딸립니다.

쉽게 말씀드려
이 높은 광화문 담벼락(성벽)을 보면 답답하고 단절되는 느낌이 든다는 소리입니다. 이런 느낌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만들게 됩니다. 성벽을 좀 융통성 있게 낮게 고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