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풍수

 

작성일 : 11-08-30 17:08
유럽여행4
 글쓴이 : 정동근 (14.♡.5.33)
조회 : 2,429  

합스부르크 왕가의 본산 쉔부른궁전 앞에서 본 정원입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지금의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독일,헝가리,체코,스페인,네덜란드를 지배했답니다. 그들은 전쟁보다는 왕족간의 결혼으로 영토를 넓혔습니다. “다른 이들이 전쟁을 하게하라, 행복한 오스트리아여 그대는 결혼을 하고..” 주로 이랬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쉔부른궁전은 쓸만한 사진이 없네요..
기준은 각각이지만 제가 보기엔 정원이 좀 휑합니다.
크고 넓어서 웅장하고 권위는 있지만, 비례와 균형이 없어 썰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 좋은 기운이 간직되지 못합니다. 혹시 합스부르크 왕가가 힘을 잃을 때쯤 이런 식으로 정원이나 건물을 고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는 이태리말로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입니다.
여기는 클림트의 ‘키스’가 있습니다.



“처음 본 그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 했다!”
“그림이 뿜어내는 황금빛 광채가 주변을 압도 하더라!”
“키스하는 여인의 표정에서 퇴폐적인 애로티시즘을 느꼈다..”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감회와 감동으로 이 그림을 칭찬했습니다.

크림트의 키스는 오스트리아의 국보급으로 여기 벨베데레궁전 방탄유리 안 말고는
세계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습니다. 아주 몽롱한 표정으로 오로지 이 그림만을 보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위대한 예술가 프리덴스라히 훈더바써(friedensreich hundertwasser)의 아파트
그는 화가, 건축가..그리고 생태학자입니다. 이 건물은 훈더바쓰가 도시의 빈민들을
위해 지은 아파트입니다.

조화롭다는 말은 균형감이 있다는 말입니다.
크고 작은 창문들..그리고 외벽의 질감과 색상까지
귀가 약간 못생기고, 눈이 작아도 미인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면 미인입니다.



화장실 사용이 이번 여행에서 제일 불편했습니다.
놀랍게도 유럽은 화장실이 다 유료입니다.
우리처럼 공짜 화장실은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유럽사람들이 오면 우리도 다 돈을 받아야 합니다^^



모차르트생가!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 중심가인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습니다.
이 집은 T자형 도로의 교차점에 있습니다. 도로의 직진하는 기운이
들이치는 집(도로가 넓지는 않지만)이라 기가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익살스럽고 대책 없는 모차르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유럽의 거리들 특히 이름난 관광지의 집들은 다 예쁩니다.
이런 집들을 보면 그들의 역사가 보입니다.



살다가 특별한 날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기도 하고..
이런 일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운명이지요..

소중하고 애틋한 사랑의 추억들은
인생의 남은 시간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모차르트 생가로 가는 다리 난간인데 온통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서로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빌며 자물쇠를 채웠나봅니다.
자세히 보면 이름이 적혀있는데 가슴이 짠합니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녹슨 자물쇠가 풀리더라도
지금 이 사람을 잊지 말기를..



사운드오브뮤직의 배경지 할슈타트입니다.
호수와 산과 마을이 그야말로 그림 같습니다.
호수의 물은 깨끗한데 바닥이 좀 뿌옇습니다.




물도 차고, 바람도 서늘한데 햇살만 뜨겁습니다.
보트도 타고, 수영도 하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 서양인들은 잘 놉니다.



오스트리아는 관광수입이 대단합니다.
산골마을로 가면 집은 아기자기 많은데 도통 사람들이 안보입니다.
잔디는 항상 잘 깍여있고, 도로 쪽에서 보면 일체 빨래도 널지 않습니다.
이웃집이 빨래를 흉하게 널면 신고한답니다.

그리고 호텔이나 가정집이나 사진처럼 집 앞쪽으로 항상 예쁜 꽃을 걸어둡니다.
손님들을 환영한다는 그런 의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