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산대로 중심부에 들어선
"현대모터스튜디오 HYUNDAI MOTORSTUDIO"
눈에 확 띄는 건물인데 몇 번을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가봤습니다.
뭐랄까 여기는 단순히 차를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그야말로
자동차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원들의 표정과 행동,말투에서 최고로 존중받는 느낌.
일반 영업점의 판매사원과는 사뭇 다른“처음부터 기본이 잘된 사람을
골라 뽑았다는 느낌“. 이것이 현대자동차의 저력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위치는
두 도로가 교차하는 모퉁이라 기(氣)와 사람을 두 방향으로부터 모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리막의 끝 지점이라 주변이 평평하지 않고 그렇게 넉넉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부근에서 제일 주목받고 있는(힘이 있는) 건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건물 왼편에 차를 대면 바로 옆(사진의 자동차 앞.반쯤 잘려나감)에 입구가 있습
니다. 동선은 가까운데 출입문의 구분이 좀 애매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을 했다 하더라도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氣의 이동로)은 쉽게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1층 내부의 긴 계단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내부에서 봤을 때
일단 계단끝이 1층 출입문과 가깝지 않고, 또 넓고 경사가 완만해서 오르기가 힘들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주변의 여유공간도 넉넉해서 편한 느낌이지만 큰 계단이 두드러져 보이고 약간 길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행 중에 흙(土)은 중심, 안정감, 바탕이 되는 힘을 뜻합니다.
평면의 중심부는 토(土)를 나타내고, 바퀴의 축처럼 다른 영역들(木火金水)과
영향을 주고받는 에너지의 중심역할을 합니다.이는 건물의 1층도 마찬가지입니다.

풍수에서는 건물 중앙에 화장실이나 계단을 두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건물 중앙에 화장실이 있으면 화장실의 배수구로 흙의 기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안정감이 없고 산만하며 특히 재물과 기회의 손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계단은 기와 사람이 움직이는 통로이고 역동적인 힘과 에너지의 순환을 뜻하지만, 건물 중앙의 계단은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건물의 에너지를 산만하고 어수선하게 만듭니다. 특히 이 건물은 바깥에서 봤을 때 허전하게 빈 1층과, 길어 보이는 큰 계단이, 안정감과 신뢰감이 부족하고 조급하고 서두르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방문자를 점차 줄어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시장의 성격상 이런 사소한 작은 일이 회사전체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도 있으니 좀 안타깝습니다.

빛을 내거나 빛을 반사하는 물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물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물체
기의 흐름을 상승시키고 자신과 주변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바깥은 화려하지만
속은 비어서 생기가 없고 계단만 덩그러니 보입니다.
뭔가 개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