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온갖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로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보다는 건물이나 가게, 도로 등의
생김새를 더 유심히 쳐다보게 됩니다.
사람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방을 속이기도 하지만
건물이나 가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풍수는 어렵지 않고
신비스럽지도 않습니다. 지혜롭다면 누구나 풍수를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덕역 지하상가 편의점.
사람들이 주로 움직이는 동선과 가게의 평면형태에 따라 입구의 위치,크기,형태를 정합니다. 이처럼 입구를 큰 기둥이 가리고 있으면 음식을 먹는 입에 마스크를 쓴 것처럼 손님(돈)이 쉽게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런 기둥은 위치를 옮길 수도 없으니 초기 설계 시 더 많은 것들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기둥이 원형이라 약간은 다행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좁은 인도 폭.
한적한 시골마을, 서울의 주택가, 번화가, 새로 만드는 신도시...등
대부분의 우리나라 인도들은 폭이 아주 좁습니다.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좁은 곳을 별로 보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유명관광지인 남한산성 길, 부산태종대 길..
이런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국토가 좁으니 차도와 인도를 무작정 넓게 만들지도 못합니다.
어릴 때 배운 오옴의 법칙이 생각납니다.
얇은 전선에 전류가 많이 흐르게 하려면 무슨 방법이 있나요?
전선의 굵기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전류가 잘 흐릅니다.
인도가 지금보다 1배반 정도 더 넓고, 도로바닥을 평평하고
걷기 좋게 만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습관이 고쳐질 것 같습니다.
새로 만드는 신도시만이라도 이럴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휠체어 길 입구가 불편하게 돌아앉아 있습니다.
치매를 앓는 노인분들 중에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강화도어 앞 발 디딜 곳이 좁고 불편해서 인색한 느낌인데
이렇게 되면 입구에서부터 서두르게 됩니다.
전면유리와 강화도어에 바른 시트지는 찾아오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막는 느낌이 듭니다. 높고 답답하게 꽉 막혀있습니다.
설계자가 풍수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있었다면 이런 실수를 할 리가 없습니다.
사람이나 건물이나 또는 공원이나... 찾아오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환영해야 합니다.
특히 의료시설은 입구에서부터 편안하고 넉넉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키 큰 나무들의 숲
그 사이 산책로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
만약
하늘이 안 보이는 컴컴한 숲
우거진 수풀
습하고 눅눅한 공기
그곳에 사는 온갖 벌레들
아무리 자연이 좋아도 숲속에서 살면 숲의 음습한 기운이 사람에게
해를 끼칩니다. 풀 속의 벤치에 앉으면 벌레들이 물고 풀이나 나무에 긁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숲과 맞닿은 집에 살면
식구들이 가출을 하거나 중병을 앓고,
정신병자가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진은 이촌동 시민공원의 벤치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자리(집)는 숲과 가깝지만 일정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작성일 : 14-06-0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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