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풍수

 

작성일 : 13-05-06 13:20
남대문에 대하여
 글쓴이 : 정동근 (14.♡.51.179)
조회 :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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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쪽에서 시청 쪽으로 진입할 때 전경


오른 쪽으로 남대문을 끼고 돌면서


조금 더 돌아서


남산 쪽으로 돌아가면서


대낮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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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이 2008년2월 방화로 소실된 이후 5년3개월 만에 복원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꼭 전통형태를 고집하여 기와를 올리지 않더라도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에 맞는
웅장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뭔가 특별한 구조물(문)을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아들놈이
“말 그대로 문화재복원이다”이런 말을 하니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내심 중국인들이 경복궁이나 남대문을 보며 문화적 속국이니 이런 말을 내뱉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아서 좀 달랐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풍수에서 중요한 것이 유입과 유출인데,
특히 남쪽의 큰 대문은 생기를 공급하고, 안정과 발전을 상징하는 기운이 찾아오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서울역 쪽에서 시청 쪽으로 가다 보면 이번에 복원한 남대문은 오른쪽 성벽이 남산 쪽으로 더 길쭉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쳐서 좌우의 균형이 맞지않고, 원형그대로 복원한다고 오히려 안팍이 뒤바뀐 형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글쎄요..
저번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시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기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편향되게 만드는, 좋지 않은 시도일수도 있습니다. 벽에 뾰족한 못이 박혀 있거나, 바닥에 큰 돌부리가 튀어나와 있으면 그쪽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비유가 좀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하기도 합니다. 불균형과 어색함에 익숙해지면 그만큼 사람의 행동과 사고도 달라집니다.

남대문은 서울 중심부로 들어가는 제일 큰 문이고
문 안의 도심에는 청와대와 정부부처, 대기업 사옥들이 즐비합니다.
옛날 남대문이 원형 그대로 있을 때와 지금은 도로와 건물의
형태가 판이하게 달라졌을 겁니다. 그런데 저렇게 한쪽이 막힌 날개를
굳이 복원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남대문의 유입(流入,in put)이 균형감을 잃으면 어떤 일들이 생길까요?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다툼이 많아지고, 나라에 우환이 더 많이 생길까요?  
아니면 군더더기 없이 일사천리로 더 명쾌하고 빠르게 일들이  진행될까요?  
남대문은 상징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제일 큰 우환거리는 뭔가요? 북한인가요? 아니면 일본인가요?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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