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입구 바닥이 도로보다 약간 높고 멋진 지붕이 있으면
귀한 기운이 찾아옵니다.

비바람도 피하고 따가운 햇볕도 가려주고
건물 지붕과 입구 지붕은 역할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유리로 현관지붕을 만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멋은 있지만 깨지기 쉬운 소재라 기복과 변동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쉽게 오염이 됩니다.

유리로 지붕을 만들었다면
자주 깨끗이 씻어주어야 합니다.
이 건물은 현관지붕도 참 멋집니다.

용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사옥 신축현장입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빌딩이 용산LS타워(국제빌딩)입니다.
이 건물은 외관이 번쩍이는 큰 칼날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변화무쌍합니다.

LS타워 한쪽 면이 신축건물을 공격하는 형상입니다.
넓은 도로나 초목이 있는 공원이 건물사이에 있으면 그 영향력은
줄어들지만, 대형빌딩의 모서리도 옆 빌딩을 심각하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공사를 시작할 때 두 건물이 포개지는 지점에
큰 나무 그림을 붙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사무실
구조와 소장실 위치에 대해서도 조언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우연히 들렀는데
지시대로 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건물의 완공되어가는 외관은 썩 좋지가 않습니다.
디자인도 멋지고 주변 건물을 압도할 만큼 크고 웅장하지만
뻗어 나가기보다는 수성하려는 의지가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운데도 비어있고...
몇 가지 비보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