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가든5

바람이 건물을 안아주는 것이 아니라 충돌하고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외관의 요철과 선들이 산만합니다.
각자 개성은 있지만 디자인적인 특징이나 연관성이 부족합니다.
주차장과 건물입구도 산만하고 조형물이 입구를 가리기까지 합니다.
건물에 비해 입구가 대부분 작습니다.

바로 앞 도로가 완만하게 굽어있고, 폭도 적당하고, 횡단보도는 여러 개 있고,
건너편에는 공원도 있고.. 풍수에서 말하는 좋은 기가 충만한 길인데 좀 안타깝습니다.

이 건물들은 공실이 많습니다.
주변 인구나 마케팅에도 영향을 받지만
건물을 잘못 지으면(설계) 시간이 지나도 입주자나 손님이 늘지 않습니다.
기계적인 설계능력도 중요하지만 조화나 짜임새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NC백화점과 CGV극장이 있는 큰 건물을 제일 안쪽에 둔 것도 나쁩니다. 
건물 앞의 적당한 공간은 기를 모으고 불러들이지만 도로에서 건물이 너무
멀면 기가 잘 찾아가지 않습니다. 사방이 막히고, 바닥까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곳에서 운동이나 놀이를 즐기지 않습니다. 특히 이 공터는
가든5 건물의 중심이 되고 수레의 축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루하고 삭막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과를 쪼개는 칼처럼 생긴 광장 천장의
구조물도 위협적인 기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Daum 지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