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이 생겨서 잠시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도 그곳을 잘 모르는데

단 며칠 만에 무엇을 알겠습니까?

보이는 주변을 제 관점으로 간단히 적어봅니다.

도착 직전 비행기에서 본 하네다공항!

석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김포에서 체 2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이웃나라,

그러면서도 참으로 먼 나라 일본.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상적인 도시의 에너지(氣)는 너무 들떠 있거나 침체되면 안 됩니다.
도로는 이런 에너지 밸런스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본은 대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인도(人道)가 넓은 편입니다.
필요나 목적에 따른 사람의 이동을 에너지의 총량으로 본다면,
길이 좁으면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고 마음도 급해집니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도 상대적으로 비좁은 인도 때문에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일을 빨리 처리하는 것은 특별한
장점이기도 합니다.
 
길이 넓으면 기의 소통이 편해져서
여유가 생기고 다툼도 줄어듭니다.

쿠폰을 사서 혼자 밥을 먹는다?
저는 혼밥을 싫어합니다.
앞에 거울이 붙어 있으면 처량한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풍수는 인간의 본능과 인체공학, 시대적상황과 유행까지도 살핍니다.
본능이나 감정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시대적상황과 유행은 돌발적으로도
변합니다. 오피스빌딩에 이런 식당이 많은데 생소하고 어색한 기분과,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한 느낌이 같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중요한 것은
1,직사각형 느낌의 실내
2,주방바닥이 보이지 않는 것
3,화장실문이 뻔히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풍수를 통해 문제가 되는 영역이나 기가 약한 곳을 잘 교정하면
에너지 흐름과 에너지 상태도 높일 수 있습니다.
화장실문을 살짝 가린 발(주렴,가리게,발란스커튼)은
기를 소통시키면서 탁한 기를 차단하는 훌륭한 소품입니다.
아파트 안방의 드레스룸 입구에 달면 반듯한 사각형 형태를 만들어서
안정과 숙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발란스커튼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공사현장이 있습니다.
예외 없이 인부들이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행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뿔이나 멋진 모자를 쓴 것 같은 이런 형태의 건물은 사업적으로
상당히 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구두나 장화 같기도 해서 뒷부분(구두코부위)에 카운터나
배수구를 두면 좋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제일 큰 사찰 센소지.
가장 일본스러운 거리 아사쿠사에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제비뽑기’를 했다는
구절이 여러 번 나옵니다.
“살다가 뭔가 의문이 생기고 선택을 해야 할 때 점(占)을 봐라!”
주역점(周易占)을 말합니다.
어떤 선택을 위해서 점을 보라는 소리지, 영달을 위해
옳지 않은 일에 점을 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미신(迷信)과 차이점이 생깁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미신을 꽤나 즐기나 봅니다.
예전에 제가 감수한 일본풍수책에 소금을 뿌려서 그 장소를 정화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센소지 경내에는 공식적으로 돈을 내고 점을 보는
탁월한 상술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부적도 파는데, 수입이 꽤 많아 보입니다.

센소지는 우리 사찰과는 다르게 단청이 없는 듯 단순하고 밋밋합니다.
잦은 지진과 자연재해로 절은 튼튼하고, 외관은 짜임새가 있어 보입니다.

동경 도심에는 까마귀가 많습니다.
크고 살찐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울고 다닙니다.
까치는 거의 안보입니다.

공기는 우리보다 훨씬 깨끗합니다.
햇빛에 눈이 시리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혹시 제주도 공기가 뉴욕보다 안 좋은 건 알고 계시나요?

자동차도 사람들도 다 왼쪽으로 다닙니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보다 키도 작고 왜소한 편입니다.
고층 빌딩이 별로 없습니다.
시내가 깨끗합니다.
커피는 우리보다 싸고, 밥값은 비쌉니다.
자판기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동경 번화가에도 성형미인들이 거의 안보입니다.

스크린도어가 우리랑 다릅니다.
지하철 매표소 옆에는 반드시 안내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원들이 영어를 잘 못합니다.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면 지하철은 문제없이 타고 다닙니다.
공중전화도 가끔 보입니다.

신간센을 타고 동경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신간센은 일본이 자랑하는 고속철도입니다.
요금은 KTX보다 많이 비쌉니다.
소음은 조금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고..
제가 탄 열차는 좌석이 5열이라 실내는 넓습니다.

기차 안에서 보이는 후지산(Mount Fuji, 富士山).
동경에서 후지산까지 직선거리로 100키로 정도라고 하는데,
아주 맑은 날씨에는 후지산이 보인다고 합니다.

일본 수도 동경은 거의 평지고 높은 빌딩이 별로 없습니다.
가깝지는 않지만 맑은 날에 보일정도로 후지산이 인근에 있는데,
이 산이 일본에서 제일 높고 눈에 띄는 산입니다.

상징적인 의미로 본다면
만약에 일본과 큰 분쟁이 생기면 일본 수뇌부의 우두머리를
통제해야 해결이 됩니다.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