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이 모서리에 묘하게 붙어있습니다.
가게입구는 안 보이고, 도로보다 낮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좁은 통로 왼쪽에 주방이, 맞은편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문은 삐딱한 사선의 벽에 있습니다.
10평 남짓한 홀은 네모반듯한 정사각형입니다.
넓고 좁고 간에 정사각형 평면은 답답하고 갇혀있는 느낌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빈상(貧相-가난한)이라고 합니다.
<홀에서 본 입구>

<화장실>
주방 맞은편이라
더욱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왼쪽 키 큰 화병은 치워야 할 듯.

한편
뒷벽에 거울을 붙여 홀이 직사각형처럼 길어 보입니다.
홀에서 요리사 3명이 창 너머로 보이는데, 진지하면서 재미있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조리대 위부터 상반신이 보이는 창의 개방범위가 아주
적절합니다. 조명의 색온도는 3,000K 정도로 적당합니다.
음식은 비싸지 않고 맛있습니다.

이 가게는 외진 곳에서, 못생긴 입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몇 가지 비보(裨補)를 적절히 했고, 또 주인의 음식 솜씨가
아주 좋습니다. 얼마 전 TV에 맛집으로 소개된 후부터 손님이 메어터질
지경이랍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주인이 운이 좋으면 얼마간은 그 운의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풍수적인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이집 주인은 돈을 잘 벌다가도 돌발적으로 재물이 손실되는 일을
자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보기에
빨리 돈을 벌어서 다른 곳으로 가게를 옮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동안 복도 화장실 벽에 상반신이 제대로 비치는 긴 거울을 붙이면
기울어진 벽을 보정하고, 기의 유입도 더 좋아져서 어느 정도 흉한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입구도 다양한 방법으로 비보를 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가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