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을 세우는 일은 큰 투자가 필요합니다.
토지를 확보하고
PF(Project Financing-자금을 조달하는 일)를 일으키고
설계를 하고
시공을 하고
분양을 하고...
그래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꽤 많습니다.

저는
건물이 들어설 자리를 찾습니다.
대지(垈地)의 생김새와 주변의 특징을 잘 살펴 균형을 잡습니다.
건물 형태를 정하는 일에 직접적인 조언과 간섭을 합니다.
기(氣)가 부드럽게 들어가고 잘 순환되는 실내구조를 만듭니다.
이 때 최고의 설계자와 같이 작업을 하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만약 저의 도움이 있었다면 피카디리나 단성사같은 건물처럼
큰 손실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요즘에 제가 주로 하는 일입니다.

송파 문정역 장지역사이 대로변에 대형건물들이 속속 완공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전면 주출입구 바로 옆에 큰 통로가 또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기의 역전현상과 고갈현상이 생깁니다.
자세히 보면 출입구 안쪽 로비도 좁은 편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할 기(사업의 기회,돈,방문자...)가 옆 통로로 새거나
주변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주출입구 가까이 주차장 입구나 다른 통로를 만들면 안 됩니다.
건물은 앞뒤가 분명하고, 주출입구는 크고 반듯하게 하나로 만들고
밝고 단정하며 산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입구가 좁고 쑥 들어가 있다.
로비 뒤쪽 계단이 막힌 벽처럼 기를 막고 있다.
이 건물은 도로를 따라 흐르는 기(氣)가 건물 안으로 잘 들어가지 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