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고급빌라의 입구다. 남향이고 한 층에 두 세대가 대문을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건물중앙으로 현관이 있고, 계단과 엘리베이트가 각 세대의 통로가 된다.

첫 번째 집은 나무대문을 철제난간의 모서리가 쪼개듯이 응시하고 있다. 서쪽의 도끼가 동쪽의 나무문을 쪼개는 형국이라 아주 불길한 형태가 된다. 여기에다 문 앞이 비좁아서 기의 유입(In Put)마저도 부족하다. 실제로 문 앞에 서면 여유가 없고 불안한 기분이 든다.

입으로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한데, 입병이나 충치가 생겨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건물이나 주택도 마찬가지이다. 입구가 비좁거나 어둡고 지저분하면 좋은 기가 유입되지 않는다. 이 빌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수위아저씨는 두 번째 사진 라인의 가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첫 번째 사진 라인의 대부분이 점차 살림이 어려워지고 가정불화도 많고, 이사도 잦기 때문에 무슨 귀신이 붙은 것 같다고 했다.

주택이나 건물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본다면 그 구조나 형태, 색상 등이 거주자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식구들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사고가 생기고, 점차 사업이 어려워진다면 반드시 특별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이 집은 날카로운 계단난간을 부드럽게 만들고, 비좁은 현관 앞을 환하게 하는 등의 풍수적처방을 해서 기의 유입을 늘리고 기의 억눌림을 개선해야한다.

첫번째 집은 경매로 낙찰 받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