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주의 중심이고, 나를 중심으로 각 방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각 방위의 특별한 기운은 지저분하거나 혼란스러우면 힘을 잃게 된다. 남동쪽의 베란다에 아이들의 장남감과 잡동사니가 잔뜩 쌓여 있어서 짜증이 난다면, 특히 아이들 때문에 재정적 손실이 많아지게 된다.

또는 재물자리인 남동쪽에 물(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여김)이 흘러나가는 배수구가 있거나, 천장에 물이 새어서 누렇게 얼룩이 생겨도 재물의 기운이 약해진다. 뭔가 지저분하거나 악취가 나고, 또는 날카로운 물체가 돌출되어서 불안해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대부분의 풍수책들은 화장실이 있는 영역의 ‘풍수적 에너지’가 화장실의 습하고 탁한 기운 때문에 깨어진다하여 그 위치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끔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기운이 정상적으로 복구가 된다. 그러나 게을러서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틀림없이 그 영역의 에너지가 약해지게 된다.

1,평수가 큰 주택이나 아파트라면 현관이나 거실에서 화장실문이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소파에 앉았을 때) 대형빌딩의 로비에서도 화장실은 주출입문과 멀리 떨어져 있고, 문이 바로 보이지 않아야한다. 그렇다고 화장실을 아예 구석에 처박아 두라는 것이 아니라, 출입자들의 눈에 화장실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는 하라는 말이다.

2,화장실에 어두운 색은 절대 금물이다. 대게 짙은 색은 차분함을 주지만, 정적으로 정체되는 느낌도 주기 때문에 화장실에서는 좋지 않다. 가뜩이나 습한 화장실에 짙은 갈색과 검은색[오행의 수(水)를 상징]의 타일이나 위생구를 사용하면 온통 물천지가 된다. 이것은 아무리 잘 만들어진 화장실이라도 그 앞에 수족관이나 물이 많은 실내정원을 두면 왠지 모를 불쾌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3,“바람을 다스리는 것이 곧 풍수라...” 기압차를 이용하여 악취를 방지한다. 기는 바람을 타고 이동하고,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기가 흐른다. 화장실에 난방코일을 깔거나 히팅을 하여 온도를 높이면, 기압이 높아져서 외부의 공기가 화장실로 모이게 된다. 만약 화장실이 추우면 기압이 낮아지고, 화장실의 공기가 기압이 높은 외부로 움직여 악취가 퍼지게 된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분당병원의 화장실’이다. 흰색계통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흰색은 오행의 금(金)으로 “청결하다” “소독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소변기 밑의 검은 대리석은 배뇨를 촉진하는 특별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