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초목(草木)이 너무 많으면 사람의 기운을 빼앗아가고
너무 적으면 좋은 기운이 간직되지 않고 흩어져 버립니다.
불필요하고 낡은 것들을 치우지 않으면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행운과 건강은 그 만큼의 자리가 있어야 비로소 찾아옵니다.

사무실에 있는 나무입니다. 누구는 ‘돈(Money)나무’라고도 하던데
잎의 생김새가 꼭 돈다발이 포개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다른 이파리는 생기 있는 초록색인데, 중앙의 세 개가
누렇게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를 산지 7개월 정도가 된 것 같은데, 그동안 물만 열심히 갈아줬는데도
참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 개의 가지에서 난 가느다란 뿌리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새 가지가 뿌리 쪽에서부터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식물은 양성주광성이라서 위로 자라고 햇빛 쪽으로 가지가 뻗어납니다.

세 개의 잎이 죽은 저 지점이 바로 어린 가지가 위로 향하는 통로입니다.
가지와 잎이 빽빽하여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아주 어렵습니다.
식물이 지능이 있을까요? 어떻게 딱 필요한 만큼의 이파리가 저렇게 죽어갈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사람과 환경을 다루는 풍수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그 만큼의 자리”가 있어야 행운과 건강이 찾아옵니다.
주변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쓸모없는 것들이 내 삶의 귀중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지 않은지?

이제 여름도 다 가고 가을입니다. 좋은 날에 대청소를 하세요!
이번 대청소는 불필요한 삶의 찌꺼기를 치우는 대청소를 하시기 바랍니다.
틀림없이 건강과 행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2009.9.3  정 동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