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
음식이 “맛있고”
종업원과 주인이 “친절하고”
집기와 가게가 “청결하면”
망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합니다.
오히려 가격이 좀 비싼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잘 지키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입지(風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면 위의 세 가지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말도 하지만,
음식장사로 큰돈을 버는 사람들은 좋은 자리도 차지하고 또 열심히 노력도 하는 편입니다.

사진은 신내동에 있는 홈플러스 입구입니다.
백화점이나 큰 상가에서 매장을 선택할 때는 바람길을 잘 살펴야 합니다.
입구에서 센바람이 불어 들어오면 이 가게는 여지없이 그 바람을 맞게 됩니다.
센바람은 돈과 손님을 손쉽게 날려버립니다.
그리고 화장실의 입구가 너무 가까이 있습니다.

화장실 맞은편에는 미용실이 있는데, 이 미용실은 완전한 벽체가 통로와 미용실을 분리시키고, 또 안전하게 실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만약 설계자가 풍수를 알았다면 초밥집을 안쪽으로 조금 더 밀었을 겁니다.

일반적인 건축이나 인테리어의 설계자는 기능적인 편리성에 치중하는 편입니다.
침대를 둘 때 적절한 크기의 공간만 나오면 침대를 두는데 별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그런데 풍수는 그 침대가 계단 밑에 있는가? 문이랑 가깝지는 않은가? 주변에 큰 모서리가 있지 않은가? 등도 아주 복잡하게 따집니다.

바람이 부드럽게 흐르게 공간을 구분하고, 그 이후에 아름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 홈플러스 신내점을 오픈 했을 때 푸드코트가 다른 곳에 비해 음식 맛이 별로였습니다(이런 곳에 들어서는 할인점은 음식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은 이 회전초밥집은 없어지고 던킨도너츠가 들어 왔습니다.